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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9-23 16:40
광주 건설업계 "3중고" --- 물량난, 수주난, 회원감소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901  

광주 건설업계 '3중고'...물량난.수주난.회원감소

광주 건설업계가 경기 침체에 따른 공사 물량 부족과 수주난에다 상당수 업체들이 대형 국책사업을 찾아 전남으로 본사를 옮기는 탈(脫) 광주 현상으로 전에 없는 3중고를 겪고 있다.

22일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광주 건설업계 수주액은 1조1974억원으로 한해 전인 2007년(1조3322억원)에 비해 10.1%나 감소했다.

2003년 2조1659억원이던 수주액은 2004년 2조4435억원, 2005년 2조5088억원으로 해마다 2.7-15.0%씩 증가했으나 이후 주력업체인 금호산업이 전남 나주로 이전하면서 급감하기 시작해 2006년 1조2610억원, 지난해에는 1조1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3년만에 전체 수주액이 반토막나면서 제주도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사물량과 함께 지역 발주공사마저 수주율이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에서 발주된 턴키, BTL(임대형 민자사업), 최저가 낙찰제 대상 대형공사의 지역업체 수주율은 고작 21.9%에 그쳤다.

문화관광부가 발주한 1570억원 규모의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 광주시가 발주한 984억원짜리 하남산단 외곽도로 개설공사, 455억원 규모의 빛고을 문화커뮤니티센터의 경우 지역 업체는 완전 배제된 채 타 지역 업체들이 '수주 잔치'를 벌였다.

4대강 살리기 등 대형 국책사업이 전남에 몰리면서 본사를 전남으로 옮기는 업체도 늘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 건설업체(일반)는 모두 162개사로 지난해말 185개사보다 23개사(14.2%) 줄었다. 2005년 236개사이던 것이 2006년 211개사, 2007년 188개사, 2008년 185개사, 올해 162개사로 매년 감소추세다.

반면 전남 건설업체는 2005년 777개사이던 것이 2006년 810개사, 2007년 879개사, 2008년 931개사로 늘더니 올해는 현재 991개사로 '1000개사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건설협회 광주시회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최근 광주시에 "4대강 살리기사업이 지역경기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 지역 중소건설사들이 공사 입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공구를 분할 발주해 줄 것"을 골자로 한 건의문을 제출했다.

협회 관계자는 또 "턴키와 BTL의 경우 설계비 등 입찰참여 비용이 공사 금액의 3-5%로 매우 높고, 최저가 낙찰제는 저가 낙찰과 적자 시공이 불가피해 지역 업체로선 어려움이 많다"며 고난도,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지 않는 공사의 경우 턴키입찰, 최저가 낙찰제, BTL보다는 '기타 공사'로 발주하는 것이 지역업체를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송창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