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발주 조경공사 '하자 투성이'
광주시가 '1000만그루 나무심기' 등 대대적인 도심녹화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상당수 조경사업에서 나무가 집단고사하는 등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광주시가 광주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 '2009년 상반기 광주시 발주공사(조경.교통.청사시설) 하자검사 결과'에 따르면 100개 하자검사 대상사업 가운데 27개 사업에서 하자가 발생했으며 모두 조경 관련 공사였다.
61개 공원.조경 관련 사업 중 44.2% 사업에서 하자가 발견됐으며 보수금액만 1억1700여만원에 달했다.
'백운광장-동성중간 푸른길공원 조성공사'의 경우 하자발생으로 30일까지 3200여만원 상당의 보수공사를 마칠 계획이며 '평동산단 소규모 공간녹화사업'도 느티나무와 감나무, 둥근소나무 등 12그루가 고사해 현재 보수공사(1290여만원)를 벌이고 있다.
'운천초교-시민공원 가로숲 조성공사'도 느티나무 11그루(1150여만원)가 고사했으며 '예술의 전당 보행자도로 녹지조성공사'도 식재된 느티나무 12그루(1141만여원)가 고사했다.
또 '상무소각장-한국아파트 보행자도로 녹지조성공사'는 느티나무 9그루, '신가근린공원 생태숲 조성공사'는 느티나무와 목련, 왕벚나무 등 32그루가 고사해 이미 보수공사를 마쳤거나 공사중이다.
이와 함께 '상무지구 비둘기로 가로숲 조성공사', '상무지구 시민공원길 가로숲 조성공사', '우산근린공원 조성공사', '일곡제3근린공원', '철쭉8길 등 3노선 가로숲 조성공사', '금구초교 나무심기사업', '상록근린공원 야생화 식재공사', '송암로 가로숲 조성공사', '중흥파크-운천초교 보행자도로 녹지조성공사' 등에서도 하자가 발생해 보수에 나섰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나, 버스전용차로 확대, 신호기 교체 등 교통시설물 공사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으나 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시 발주 사업 가운데 하자보증기간내 사업들을 대상으로 하자검사를 벌인 결과 조경사업에서 일부 하자가 발견돼 해당 시공사측이 모두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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