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가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의 인천공장 협력업체 잡기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이 자체 구조조정 일정에 따라 인천 공장을 매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콤프레셔·대형냉장고 생산라인 등을 광주하남산업단지 광주공장으로 통합·이전키로 함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가 발빠르게 협력업체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시·도는 대우일렉 인천공장 협력업체중 30∼50여 업체가 동반 이전해 최소한 15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시는 평동산단에 8만3869㎡ 규모의 대우일렉 협력업체 이전부지를 마련하고 다음달 중순 이들 협력업체와 투자협약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개별적으로 각 업체에 공문을 보내 산업용지 분양계획부터 금융지원, 공장설립에 이르기까지 기업 밀착형 지원을 약속하며 이전을 유도했다.
전남도는 광주 인근지역인 장성군·담양군·나주시 등과 손잡고 대우일렉의 협력업체 유치에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이전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해당업체를 일일이 찾아가 설득해 창우산업·일창정공사·일심정공 등 14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14개사는 나주·담양·장성 등에 총 900억원을 투자해 68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함께 단계적으로 생산체계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는 상반기에 한국검사정공사·알에스넷·보임틀·노벨시스템 등 수도권 기업 36개 전자 관련 업체를 유치해 올해 목표인 50개 업체 유치를 달성하는 등 전자산업 육성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김범수 전남도 기업관리담당은 “대우일렉 및 협력업체의 이전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부지매입과 금융지원 알선, 공장건설 등 모든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대우일렉 및 협력업체 이전이 광주시와 전남도가 경제적으로 윈-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