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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3 14:28
‘공공시장 버팀목’ LH, 사업물량 대폭 조정하나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784  
올들어 대형 토목공사 단 3건 집행…부동산 대책ㆍ행복주택ㆍ신임 사장 등 변수 많아

 건설경기 활성화 첨병 역할 약화될까 우려

 공공건설시장 최대 발주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건설공사 발주계획이 조정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LH의 사업물량마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H의 토목, 건축 등 건설공사 입찰 집행실적이 예년에 비해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적 여건변화로 발주계획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LH는 지난 3월 올해 발주계획을 확정한 후,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되는 대규모 토목공사는 단 3건만 발주한 상태다. 그나마 발주계획상 1분기 예정물량 중에서는 단 1건만 공고됐다.

 주된 사업물량인 아파트 건설공사도 개찰이 이뤄진 공사는 단 2건에 그치고 있고, 입찰이 진행 중인 공사도 7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는 예정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고는 하나, 현재까지 단 1건의 발주만 이뤄졌다.

 LH는 이런 가운데 이달말까지는 발주가 예정된 최저가 및 턴키 등 대형공사 물량이 없다며, 빨라야 내달초부터나 추가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가 LH의 발주계획 조정을 전망하는 이유는 집행실적 때문만은 아니다.

 4.1부동산 종합대책과 행복주택, 신임 사장 공모 등 LH 둘러싼 대내외적 변수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가 보금자리지구 지정을 중단하고 공공분양 물량을 임대로 대체하기로 하면서, LH의 주택공급 사업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다만, 올해 발주예정 물량들은 직접적인 영향권을 벗어나 있어 당장 발주물량이 급격히 줄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늦어도 2~3년 빠르면 1~2년내 공공분양 아파트 건설공사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분양주택이 임대로 변경되면서 개별 공사비도 줄어들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한 행복주택 건립사업도 변수 중 하나다. 일단 업계 물량측면에서만 보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LH는 빠르면 올해중 3곳 정도의 건립공사를 착수할 계획으로, 이는 종전 발주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은 물량들이다.

 그러나 아직 재원마련 방안이 확실치 않은 상태라, 자칫 기존 사업 중 일부를 내년 이후로 이월하는 형태로 행복주택 프로젝트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는 이와 더불어 현재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신임 사장의 향후 공사 운영방향에 따라서도 발주계획에 조정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합출범 이후 꾸준히 경영상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LH 부채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인 상황.

 만약 LH가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지난해 서울시 SH공사와 같이 대대적인 재정감축 기조로 선회할 경우, 당장 LH의 발주물량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집행실적이 저조한 것은 별 문제가 아니지만, 신임 사장이 건설경기 활성화 보다 LH의 재정건전성 확보에 주력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이에 대해, 업계가 집행실적이 저조하다고 느끼는 것은 지난해 다수의 아파트 공사물량이 한꺼번에 발주된 영향이 클 것이라며, 당장 발주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입찰공고를 위한 제반 준비작업에 일부 조정, 지연이 발생했을 뿐 내달부터는 추가 발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신임 사장의 향후 재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한 단계가 아니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