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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08 09:14
4분기 철강재가격 오리무중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962  
동결 혹은 소폭 인하 무게중심…중국이 변수로 떠올라

   국내 철강사와 해외 원재료 공급사의 4분기 계약시점이 다가오면서 향후 철강재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광석, 유연탄 등 철강재 원재료의 계약가격에 따라 앞으로 철강재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동결 혹은 소폭 인하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은 속단할 수 없다는 게 철강사 입장이다.

 6일 일본의 철강 전문지인 텍스리포트에 따르면 호주의 철광석 공급사인 리오틴토(Rio Tinto)는 오는 4분기(10월~12월) 아시아향 철광석 계약가격을 2분기 대비 13.3% 인하한 t당 127달러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틴토는 브라질의 발레(Vale), 호주의 BHP 빌리턴(Billiton)과 함께 세계 3대 철광석 생산업체다. 이 3개사가 세계 철광석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향후 원재료 계약가격의 향방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 점결탄 생산업체인 BMA(BHP Billiton-Mitsubishi Alliance)도 이달 1일 4분기 점결탄 가격을 전 분기와 비교해 7% 내린 수준에서 일본 철강사와 타결한 바 있다.

 특히 리오틴토가 ‘아시아향’에 대해서 철광석 계약가격을 인하조정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도 동등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이는 곧 철강재가격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올 3분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국내 철강사는 원재료가격이 20% 이상 올랐다는 점을 예로 들며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등 주요제품의 가격을 평균 6%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원재료의 계약가격이 리오틴토의 경우처럼 10% 수준에서 인하된다면 철강재가격은 10% 내의 범위에서 내릴 가능성이 높다.

 국내 철강시장 점유율 1위인 포스코의 계약가격에 따른 철강재가격 조정이 다른 철강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재는 시장에서 하나의 제품에는 하나의 가격만 존재한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 법칙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품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4분기 원재료가격 하락에도 제품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며 “철강재가격은 동결되거나 혹은 소폭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원재료 상승폭은 20%인 반면, 제품 인상가격은 6%에 그쳤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변수로는 중국의 철광석 수입 여부가 지적되고 있다. 중국은 최대 철강재 생산국가이자, 철광석 수입국가다. 최근 원재료 계약가격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이유는 3분기 동안 중국이 철광석 수입을 꾸준히 줄임에 따라 철광석 현물가격 또한 낮아져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중국향 철광석 현물가격이 올해 최저인 118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창목 연구원은 “중국에서도 9월 성수기에 진입했고 국민주택과 철도건설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여름철 홍수 복구작업까지 진행되면 철강재 수요회복이 이뤄짐에 따라 철광석가격 또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석한기자 job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