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및 수출 각각 전월대비 6.3%↑, 6.9%↑…굴삭기가 상승세 주도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지난 4월 들어 다소 주춤거리던 건설기계 판매가 7월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건설기계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건설기계 완성품의 국내외 판매는 내수 및 수출이 전월대비 6~7%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각종 파업의 여파로 부진했던 6월 실적에 대한 기술적 요인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7월 내수판매는 총 1,779대로 전월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굴삭기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6월에 465대 판매에 그쳐 36.7% 감소한 굴삭기 판매는 7월 들어 608대로 전월대비 30.8%가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굴삭기의 규격별 내수 동향을 보면 20톤급 이상의 중대형 굴삭기 판매는 답보상태를 보이는 반면 5톤급 소형 굴삭기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는 건설산업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보다는 공공부문 보수사업 등 소규모 건설공사용 장비 위주로 수요시장이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14톤급 휠굴삭기 판매는 유가급등 및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최근 둔화세를 보였다.
건설기계산업협회 관계자는 "7월 내수판매 증가세는 7월 중순 이후 메이저 업체의 제품단가 인상에 따른 가수요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메이저 업체의 단가 상승은 3분기 말까지 지속적으로 단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7월까지 건설기계의 누계 국내 판매는 총 1만 2,772대로 전년 동기대비 15.2%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굴삭기 2.6%, 지게차 22.5%, 휠로우더 5.4%, 콘크리트 펌프트럭 28.4%, 스키드스티어로우더 3.0%가 증가했다.
7월 수출 역시 계절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총 5,896대로 전월대비 6.9% 증가했다.
당초 7월말부터 시작된 메이저 업체의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주력지역의 경기 둔화 등으로 감소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부품수급 애로에 따른 생산차질로 1.6% 증가에 그친 전월 실적에 대한 기술적 요인과 납기 지연에 따른 이월 선적 진행 등이 호재로 작용, 증가율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유럽 경기악화로 EU지역으로의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감소한 것으로 제외하면 북미를 비롯해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 대다수 지역의 수출이 전월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이 눈에 띄게 늘었다. 중동, 중남미, CIS를 포함한 동유럽 수출은 전월대비 각각 96.2%, 95,2%, 4.5% 증가했다. 이는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한 건설산업의 호황이 수요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월까지 누계 수출은 총 3만 8,077대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굴삭기 13.4%, 휠로우더 61.1% 증가한 반면, 지게차 0.1%, 콘크리트펌프트럭 및 스키드스티어로우더는 각각 6.0%, 33.2%가 감소했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7월 누계 건설기계 총 수출액은 40억 4,800만불로 전년동기대비 30.7%가 증가했다.
<출처>국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