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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03 09:19
철근시장 '파업'에 휘청이나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892  
철근시장 ‘파업’에 휘청이나

지난달 판매량 72만5000톤, 4개월만에 감소… 이달 금속노조 · 화물연대 파업 ‘변수’
 올 5월 철근 판매량이 4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 금속노조·화물연대의 파업, 장마철 진입이 철근 판매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7대 제강사들의 철근 판매량은 72만5000톤을 기록해 4월의 82만 톤보다 12.1%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50만 톤) 이후 1월(54만7000톤), 2월(65만 톤), 3월(72만7000톤), 4월(82만 톤)으로 이어지던 철근 판매량 증가세는 4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A제강사 관계자는 “4월의 82만 톤은 지난달 제강사들의 할인판매 폐지 통보에 유통업체들이 주문량을 늘린 탓”이라며 “때문에 지난달 72만5000톤이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달에도 판매량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금속노조·화물연대의 파업, 장마철 진입이 6월 철근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금속노조는 오는 10일부터 부분 파업을, 화물연대는 11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강사들은 금속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전 제품 판매에 주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달 중순 이후 철근 판매량이 원활치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품판매에 대한 부담감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자재 조달이 어려워지면 자칫 공기를 맞추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화물연대 파업 전에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둬야 하는 입장이다.

 아울러 6월 중순 장마철에 진입하면 근무일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자재구매에 뜸을 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B제강사 관계자는 “금속노조의 화물연대 파업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어 70만 톤 내외를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건설사들이 철근가격 톤당 69만1000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을 요구하면서 세금계산서 수취 거부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제강사도 현재 76만1000원에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향후 마찰이 예상돼 이달 철근 판매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석한기자 job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