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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10 08:35
'그린홈' 건설시장에 주목하자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869  
‘그린홈’ 건설시장에 주목하자

정 태 일 강동건설(주) 회장
 우리나라는 세계 13위권의 경제 강국이다. 옛날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국토의 넓이, 분단 상황 등 여러 정황들에 비춰보면 여간 대견한 일이 아니다. 주지하는 것처럼 지금껏 우리나라 경제 성장은 건설, 중화학, 자동차, 조선, 반도체, IT산업 등이 효자노릇을 해왔다. ‘빨리 빨리’ 기질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경제 사정이 나빠 헤매고 있다. 특히 IT산업을 대체할 주력산업을 잘 찾지 못해 지난해 초부터 위기에 직면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그 수렁을 헤쳐 나가기 위해 총체적으로 안간힘을 다하는 형편이다.

MB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1세기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녹색 성장의 신성장 동력을 국가 경제 과제의 으뜸자리에 놓고 있기도 하다. 또 5월에는 그린수송, 첨단그린도시, 로봇, 고부가 식품, 헬스케어 등 17개 사업부문 60여 개 품목을 ‘스타 브랜드’로 지정하기도 했다. 앞으로 5년간 24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특히 그린산업은 에너지 자원과 건설 부문에 집중되어 있어 주목된다.

 

미래도시 건설시장의 핵심

건설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지상과제다. 우주 공간인 대자연에 주거공간을 만들어 그 속에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의 질은 주거공간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촌에는 움막집에 사는 사람도, 뉴욕 허드슨 강변의 30억 달러가 웃도는 대저택에 사는 사람도 뒤섞여 있다.

이렇듯 주거공간을 만드는 데는 그 한계선이 불투명하며, 천차만별이다. 어쩌면 이 때문에 그 폭이 무한하며, 투자 대상으로 여겨지게 마련이다. 건설산업의 설자리도 그만큼 넓다고 볼 수 있다.

자연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인간이 가꾸지 않으면 아름다워질 수 없을 것이다. 알프스 능선 위에 외길 따라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지 않다면 과연 지금처럼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집과 자연은 상호 조화 속에서 아름다움의 빛을 더해주게 되는 것이다.

 

건협 등 적극적 역할 기대

자연에서 얻은 풍력 발전, 태양열, 황토 등 다양한 저탄소에너지 재료를 이용하고 지붕을 열어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그린 홈’에 LED(발광다이오드)를 접속시키면 어떨까. 빛을 벽 공간에 발사하여 무지개 꽃 등의 ‘빛그림’을 바라보게 되면 밤은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생각만 해봐도 환상적이다. 가슴이 설렌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만들어질 수변마을에 이 그린 홈 단지를 만들면 어떨까. 건설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푼 꿈을 꾸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 경제 활동의 66%가 40개 주요도시권에 집중되어 있다. 그 핵심도시의 규모 늘리기에 국가들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이미 실행에 옮겨지고 있는 미래 도시 건설시장만 2000억 달러가 넘고, 기술 발전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는 형국이다.

우리나라 건설산업, 건설인들도 이제 내일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간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그린 홈’의 독자 브랜드를 개발, 미래도시 건설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뜻이다.

내일을 대비함에 민·관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차제에 대표적 민간건설단체인 대한건설협회의 선도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싶다. 개발 성공사례 발표회, 정보교환 보고회, 심포지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 21세기 친환경 주택으로 각광을 받게 될 ‘그린 홈’ 건설은 건설인의 희망이요, 꿈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세계시장에 나아갈 수 있도록 협회가 그 물꼬를 트고 열어주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작성일 : 2009-06-09 오후 6:4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