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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07 10:18
자재값 폭등 쓰나미-건설사들 '비명'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971  

자재값 폭등 쓰나미-건설사들 '비명'

 

새해 들어 철강ㆍ마감재 잇따라 인상

   # 건설사에서 자재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A차장은 신년 들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초부터 철근, H형강 등 철강재가격이 6.5% 인상됐고, 주방ㆍ거실가구가격도 15%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전국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건설현장은 건축ㆍ토목 부문 합쳐서 50여 곳. A차장은 “1%만 자재가격이 올라도 부담이 엄청나게 는다”며 “그렇다고 공사비를 무작정 증액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연초부터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치솟으면서 건설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기초재, 마감재 등 자재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건설공사 원가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 국토해양부를 통해 표준건축비도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자재가격 인상분을 100% 수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공사비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재는 철근으로, 10% 정도다. 고장력 10㎜ 강종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 가격은 t당 76만원이었다. 하지만 제강사는 5만원 인상해 건설사에 통보했으며, 3~4만원을 추가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2% 정도 올리는 셈이다. 이달 말 제강사와 건설사와 협의를 거쳐야 최종가격이 결정되겠지만, 최근 철스크랩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최종가격도 인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마감재가격 역시 오르고 있다. 토탈가구 형식으로 주방과 거실, 침실에 한꺼번에 들어오는 가구제품의 경우 지난해 초 대비 15%는 올랐다는 게 건설사 분석이다. 인상요인은 역시 목재, 대리석 등 원재료 상승이다. 최근 위생도기 제품 가운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전금구도 원재료인 황동(구리와 아연을 혼합한 비철금속)의 국제가격 급등으로 대폭 올랐다.

 주택건설을 주로 하는 B 중견사의 외주팀 관계자는 “그나마 마감재는 1~2년 전 모델하우스에 스펙인(Spec-In)했던 제품을 그 가격대로 시공해서 다행”이라며 “문제는 새로 분양할 주택에서 인상분을 수용해야 하는 데 있다”고 했다. 마감재별 경쟁입찰을 실시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인상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국제적인 원재료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자재가격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철강재만 보더라도 원재료인 철광석과 유연탄의 경우 최근 주산지인 호주의 폭우로 가격듭등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 대형 건설사 구매팀 관계자는 “그 언제보다 효율적인 구매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한 각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석한기자 job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