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에서의 눈부신 선전은 올들어 이미 100억달러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자원개발과 해외인프라 건설을 연계한 ‘패키지딜형' 해외진출을 촉진하며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패키지 딜’(Package Deal) 이란 대규모 개발사업의 한 형태로 개발업체가 진출국가에 철도, 도로, 항만, 공장 등 산업인프라를 건설해주고 대가로 현금 대신 천연자원이나 개발권을 받는 교환방식이다.
패키지딜형 진출 사례에 따르면 GS건설은 호치민 순환도로를 무상으로 시공하고 10억달러 규모의 나베신도시 토지사용권을 확보했다.
경남기업은 마다가스카르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고 2억달러 규모의 니켈광산개발권을 따냈다.
포스코건설도 하노이의 랑과 하떠이성의 호이락을 연결하는 27.8km 고속도로를 시공하고 그 대가로 안카잉 신도시 개발권을 거머 쥐었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자원 부국이면서도 사회간접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동, CIS, 아프리카 등도 패키지딜 공략지역으로 이지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과 두산건설, 극동건설은 최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와 유전개발 및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한 데 묶는 대규모 패키지형 자원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건설사들은 이달부터 쿠르드 수도 아르빌에서 터키 국경 인근의 자코 간 200㎞,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간 250㎞ 등 총 연장 450㎞에 달하는 4차로 고속도로를 우선 건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GS건설과 STX그룹도 아제르바이잔에서 패키지딜형 개발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며, 포스코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철도건설과 자원을 맞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출처>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