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CPTED 가이드라인 개발
앞으로 우리나라도 유럽 등 선진국처럼 도시 설계 단계부터 범죄예방 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경찰청과 함께 범죄자의 범행 동기를 유발하는 취약공간을 사전에 제거해 범죄 발생을 방지하고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범죄예방 도시공간 설계(CPTED)의 가이드라인을 개발, 올해 중 국가표준으로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범죄예방 도시공간 설계)는 시민의 가시권을 최대화하도록 건물이나 시설물을 배치하고, 범죄 목표물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만들거나 범죄상황에서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탈출 경로를 확보하는 등 범죄예방적 기법을 도시공간설계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미 네덜란드,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모든 신축건물이나 개발에 CPTED를 적용하고 있으며, CPTED 인증 주택의 경우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질 정도로 보편화됐다.
기표원과 경찰청은 CPTED 표준화 사업의 일환으로 3일부터 4일까지 영국의 CPTED 학회장과 유럽표준화기구의 CPTED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디자인을 통한 범죄 예방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유럽의 CPTED 인증 체계와 활용현황 등을 통해 국가표준 적용을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비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부터 유럽표준화회의 기술위원회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CPTED 관련 국제표준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국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