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오는 2011년까지 모두 19조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여수세계박람회지원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조직위원회도 하루 속히 설립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엑스포 유치성공기념 범국민보고대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 “박람회장 조성과 전시계획 수립은 물론이고 도로·철도 등 사회기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0년 간, 그리고 본격적인 유치전이 시작된 지난 500여 일 간 온 국민과 재계, 정부는 한마음 한뜻으로 세계를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힌 한 총리는 “이제 우리는 여수에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여수엑스포, 역사에 길이 남을 세계인의 축제 될 것”
한 총리는 이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모로코와 폴란드, 그리고 최근 세계박람회기구(BIE)에 가입해 여수를 지지해준 북한과도 적극 협력해 세계엑스포 역사에 길이 남을 축제의 장을 펼치자”면서 “특히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에 많은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공감했던 만큼,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문제를 풀어가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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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오후 여수에서 열린 세계엑스포 유치성공기념 범국민보고대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 “여수엑스포에 모두 19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수엑스포 효과와 관련해 한 총리는 “여수세계엑스포 유치로 1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전시기간이 3개월에 이르고 관람객도 800만명에 달해 올림픽과 월드컵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여수엑스포는 남해안의 개발을 촉진해 지역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목포에서 광양, 마산, 부산에 이르는 남해안 시대를 훨씬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이 지역 전체가 휴양과 레저, 관광의 명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부처·지자체 한 자리에 모여 ‘엑스포 성공 개최’ 다짐
이날 전남 여수에서는 한 총리를 비롯해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원회와 해수부·외교부 등 중앙부처, 전라남도·여수시 등이 공동 개최하는 2012 여수세계엑스포 유치 성공 범국민 보고대회가 여수시민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재철 유치위원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유치성공에 한 축을 담당한 민간기업 CEO,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관·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유치 성공의 기쁨을 나눴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한덕수 총리의 치사, 김재철 위원장의 대회사, 강무현 장관의 기념사, 박준영 도지사와 오현섭 여수시장의 환영사 순으로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전남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 및 퍼포먼스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모습을 담은 동영상 상영,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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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가 30일 오후 전남 여수시 진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성공 범국민보고대회에서 오현석 여수시장으로부터 명예여수시민증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 |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한덕수 총리와 김재철 위원장, 이인기 국회 2012 여수세계박람회 특위위원장에게 명예 여수시민증이 수여됐다.
또 본 행사에 이어 여수세계엑스포 홍보대사인 설운도와 바다, 장윤정 등 인기 가수들과 성악가 김동규, 임정희 등이 출연하는 축하콘서트도 열렸다. 마지막으로 행사장 외부 체육공원에서 화려한 불꽃놀이 쇼가 15분간 이어져 2012여수세계엑스포 유치성공을 기념하는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에 앞서 김재철 위원장과 강무현 장관 등은 여수공항에서 진남체육관까지 오픈카를 타고 이동, 연도에 나온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강 해수 “북한도 여수엑스포 참가”
한편 이에 앞선 29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 결과 설명회에서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북측에 여수엑스포 참가 요청을 했더니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총회 직전에 BIE 회원국이 크게 늘어 상당히 힘든 와중에 역시 새로 가입한 북한 BIE 대표를 종종봤는데 참 든든했다”면서 “여수엑스포 참가를 요청했더니 ‘참석할 수 있겠죠’라고 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당초 표 계산으로는 우리나라가 76표, 다른 나라가 94표 정도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1차 투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가 68표, 모로코가 59표, 폴란드가 13표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8표가 우리한테 약속만 하고 찍지 않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모로코는 다른 것 없이 아프리카가 첫 엑스포를 개최해야 한다고 민족주의에 호소하며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을 했는데 대단했다”며 “막판에 폴란드가 기권한다는 얘기가 돌아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수세계엑스포는 오는 2012년 5월12일~8월12일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전남 여수시 신항 일대 엑스포 부지에서 개최된다.
출처 : 청와대 국정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