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Contents

공지사항

Home | 고객지원 | 공지사항
 
작성일 : 07-12-06 13:14
생산유발효과만 10조..88올림픽 2배, 월드컵과 맞먹어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926  

전남 여수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다

  

 

 

여수가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한 27일 프랑스 파리 팔레 드 콩그레에서 열린 제 142차 BIE 총회 중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재철 유치위원장, 한 총리, 우젠민 BIE의장,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

 

27일 여수가 2012년 세계엑스포를 유치하기까지의 과정은 140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상대로 한 정.관계, 재계, 여수 등을 비롯한 온 국민의 500일간 대장정이었다. 정부와 재계는 지난해 5월 22일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신청을 한 뒤 같은 달 말 유치위원회를 조직하면서 BIE 회원국들을 상대로 공식 외교채널은 물론 물밑 네트워크를 총동원한 외교전을 펼쳤다.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는 민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참여하는 올림픽 개최지 투표와 달리 정부의 훈령을 받은 정부 대표들에 의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정부와 재계의 이번 유치활동은 140개 BIE 회원국에 있는 공관이 해당국 정부와 접촉하면서 여수에 대한 지지의사를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한국정부는 해당국 정부의 공식 입장에 맞는 외교를 시작했다. 여수를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표가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여수를 지지하지 않거나 유보하겠다는 국가들에는 양국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안을 논의하는 특사가 파견됐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와 에너지 협력 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산업자원부 장관을 파견하고, 해당국이 투자를 원하면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경제협력단을 보내는 방식이었다. 이런 전략하에 지난해 11월 13일 미주 4개국에 첫 유치단이 파견된 이후 우리나라는 모두 46차례에 걸쳐 모두 110개 BIE 회원국에 우리나라 정부부처 장관이나 국회의원, 재계인사, 공기업 고위임원을 보내 유치활동을 벌였다.

이들 정.재계, 관계 인사들로 구성된 유치단이 비행한 거리만 해도 167만7천200km로 지구의 42바퀴나 된다. 각 BIE 회원국을 상대로 한 유치활동은 지난달 말 이후에는 지지국을 결정하지 않았거나 유보한 국가가 많은 유럽지역과 다른 경쟁국과 경합중인 아프리카에 집중됐다. 이 같은 각 BIE 회원국에서의 유치활동과 동시에 각국 BIE 대표들이 포진한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등에서는 본국에서 결정된 훈령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점검이 이뤄졌다.

조태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겸 파리 현지대책본부장은 "개최지 결정투표 1개월 전부터 파리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서 본국의 훈령과 직접 투표에 나설 파리의 BIE대표의 표심이 일치하는 지 집중점검했다"면서 "일부 아프리카나 태평양 제도 국가들의 경우 본국의 표심과 BIE 대표의 표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관이 설치돼 있지 않은 BIE 회원국에는 별도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재계그룹이 담당으로 정해져 유사한 방식으로 표 다지기를 했다. 결국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가 여수로 결정된 데에는 이같이 치밀한 총력외교가 밑거름이 됐다.

 

- 생산유발효과만 10조..88올림픽 2배, 월드컵과 맞먹어
- 남해안 지역발전 `쑥`..해양기술 도약에도 보탬될 듯

오는 2012년 세계 박람회(엑스포) 개최지로 우리나라 여수가 확정되면서 그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수 엑스포로 인한 생산 유발효과만 해도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쉽게 말해 과거 88년 서울올림픽의 2배가 넘고, 사상 최대 효과를 누린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와도 맞먹을 정도다. 또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해안권의 균형적인 발전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해양기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2002 월드컵`과 맞먹는 경제효과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대규모 국제행사인데다 경제 사회 정치 문화를 총망라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여수 엑스포 유치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발표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추정에 따르면 2012년 여수 엑스포는 무려 10조294억원에 이르는 생산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주요 국제행사별 경제적 효과 비교

(자료=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는 88년
서울 올림픽 당시의 4조7000억원이나 93년 대전 엑스포에서의 3조1000억원에 비해 2배 또는 3배가 높은 수준이며, 전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의 11조50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통계치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과거 92년 스페인 세비야, 2000년 독일 하노버, 2005년 일본 아이치 등 최근 10여년 사이에 열린 엑스포들도 모두 1500만~7000만명의 관람객을 모았고 경제 파급효과도 10조원대를 웃돌았다.

여수 엑스포 개최에 따른 부가가치 효과가 4조원이고 고용 유발효과가 8만8946명으로, 2002 월드컵 당시 6조7000억원, 35만명에 비해 크게 떨어지긴 하지만 개최기간이 월드컵의 3배에 이르고 관람객이 795만명(외국인 43만명 포함)으로 2배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가 예상하는 엑스포 개최 사업비가 1조7000여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보면 투자에 비해 10배 이상 이문이 남는 장사인 셈이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지역산업팀장은 "엑스포는 등록 등을 포함하면 개최기간이 6개월에 가까워 3대 국제이벤트 가운데서도 홍보나 국가이미지 제고효과가 가장 크다"며 "지역적으로도 광역인프라와 항만, 철도, 공항 등 시설 확충으로 장기적인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역발전, 해양기술 도약에도 일조

이같은 국민경제적 효과는 물론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여수 일대와 남해안권의 균형적인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다. 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지 여수가 속해 있는 전남지역의 경우 6조5683억원, 인접지역인 경남과 부산도 각각 7843억원, 347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용 유발효과도 대부분 이들 지역에 집중돼 지역민들의 취업난 해소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 그동안 한려수도의 빼어난 풍광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여수 일대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해양관련 테크노파크, 컨벤션 센터, 랜드마크 시설 등을 묶어 종합적인 관광 레저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또 고흥 남해 등 남해안을 잇는 관광벨트 형성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심해기술, 해양 예측기술 등 해양과 관련한 최첨단 기술이 한단계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엑스포 부지로 예정된 여수항 일대는 국제 관광레저단지 및 해양 관련 첨단과학기술 전시 항만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수산업, 선박, 항만, 해양과 관련된 전통산업에 무선통신,
유비쿼터스 기술 등 첨단 IT기술을 접목시키게 돼 국내 해양과학기술이 한 단계 진보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여수 엑스포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국가간 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되는 만큼 한국이 새롭게 세계 환경 문제에 앞장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 엑스포는 `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이라는 주제를 통해 단순한 환경보존 담론을 넘어 해수면 상승, 연안오염, 생태계 파괴 등 지구환경 문제 전반에 대한 대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수는 지난 6월 141차 BIE 총회에서 인류사회가 공동으로 직면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생물다양성 축소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 협력을 촉구하는 `여수선언`과 1000만달러를 펀딩해 개발도상국들이 환경 재앙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여수프로젝트`를 제안해 둔 상태다.

 

출처 : 한국해양수산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