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과 비리의 온상’ 국민 오해 아쉬움
불우이웃 401가구의 집을 고친 김진욱 대한민국 명장, 태풍 때마다 장비와 인력을 철야로 무상지원한 이종현 구현산업개발 대표, 색소폰으로 소외계층을 위로한 권영일 동진산업 공장장, 달동네 할머니의 집을 수리한 부산건축사회, 학교를 세워 캄보디아 어린이의 꿈을 키우는 서영엔지니어링, 수익 10%를 소외이웃들에게 쾌척한 김병철 에이비엠그린텍 대표, 83회 헌혈의 김창수 대우건설 차장, 500시간 봉사의 홍영환 현대건설 과장, 행복도서관·행복장학금으로 희망의 씨를 뿌리는 SK건설 CS팀, 76억원 이상을 지역인재 키우기에 기부한 최상준 남화토건 대표, 50억원의 복지재단을 설립한 김경배 한국종합건설 대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발굴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든 착한 건설인’들이다. 국민들의 뿌리깊은 불신과 달리 불우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건설인들은 무수하다.
건설근로자 복지에 거액을 기부한 정철원 협성종합건업 회장을 비롯해 건설기업의 대다수 CEO와 임직원들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건단련 조사결과를 보면 건설기업의 순이익 중 사회공헌 활동비 비율은 평균 7.79%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22개 대기업 평균(세전이익 대비 3.20%)을 앞선다. 사회공헌 활동예산을 별도로 편성한 곳도 42.2%였다. 작년 기부에 동참한 건설기업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16만5816원을 기부했고 13시간을 나눔활동에 쏟았다.
김진욱 장인건설 대표는 “봉사는 여유있을 때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조금만 다가서면 불우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금전적 여유가 없다면 재능을 나누는 것도 좋다. 봉사는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보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삼규 건단련 회장은 “‘건설인’ 하면 거칠고 배려심 없고, 부정과 비리의 온상이란 오해가 많지만 어려운 건설경기 속에서도 힘들게 일궈온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남모르게 집을 고치고, 박봉의 월급을 쪼개 덜 가진 이웃들과 나누는, 가슴 따뜻한 건설인들이 주변에 너무나 많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