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7-18 10:50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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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 섭 한국리더십센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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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우리도 변화되기를 요청받고 있다.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이유는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거나, 지식으로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로 ‘40㎝ 이동’이 안 되는 것이다. ‘40㎝이동’이란 보통사람의 머리와 가슴 사이의 거리를 40센티로 볼 때, 경험과 교육을 통해 머리에 지식으로 갖고 있는 것을 가슴으로 옮겨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행동의 변화는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행동이 바뀌려면 먼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패러다임이란 인간이 주변세상을 지각하고 이해하며 해석하는 방식, 즉 생각의 지도를 말한다. 사람들이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는 큰 실패 혹은 위기를 겪거나 교육을 통해서다. 이 중에서 큰 실패는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가장 쉽고 강력한 계기다.
‘40㎝ 이동’ 위한 패러다임
나는 20여 년 전 사업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 미국에서 귀국한 80년대 초 컴퓨터회사를 설립했다. 컴퓨터라는 용어조차 생소한 시기라 직원들은 상당히 진보적이고 엘리트 의식이 강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직원들에게 다른 사장들처럼 지시하고 간섭하고 명령하고 복종을 강요했다. 세상이 달라졌음에도, 앞선 세대가 했던 그대로 했고 다른 경영방법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사업실패의 원인은 자금이나 주위 분들의 도움 부족이 아니었다. 나 스스로의 리더십이 문제였다. 즉시 리더십교육을 받고 난 후, 나 스스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통제와 간섭보다 직원들의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경영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특히 교육과정을 통해 남들과 같은 복사판 인생을 살기보다, 스스로 주도적인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다. 즉 ‘원본의 삶’을 살기로 했다. ‘40㎝ 이동’이 된 것이다.
먼저 ‘왜 사느냐’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 시작했다. 내 인생의 설계도인 ‘나의 사명서’도 썼다.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나의 견해를 적은 것, 나만의 헌법이다. 이를 토대로 가장 먼저 매일의 시간관리를 시작했다.
어느 날 40대 후반이었던 내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날짜가 6000여 일에 불과함을 알고 났을 때, 하루하루가 더욱 의미 있고 중요하게 느껴졌다. 그때부터 바쁨, 과음, 과로, 과식, 흡연 등을 줄이거나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시간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다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줄어들고,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하고 소중한 일들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건강관리도 시작했다. 운동은 스포츠센터에 가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벌써 10년 전부터는 틈나는 대로 운동을 해오고 있다. 사무실이나 차 안, 욕탕에서 수시로 고개운동을 하고 사무실 계단을 오르내린다.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서 그때그때 운동을 한다. 황금알을 지속적으로 낳기 위해서는 거위가 건강해야 한다.
이 같은 결심을 실천할 수 있었던 비결은 플래너(계획표)를 썼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아침 플래너를 펼쳐놓고 계획을 세우고 저녁에는 계획의 실천 여부를 확인한다. 커다란 목표는 매일 조금씩 할 수 있는 일로 나눠서 실행 여부를 점검한다. 나에게 체계적으로 시간관리를 도와주는 플래너는 나만의 비서실장이나 다름없다.
‘왜 사는가’ 자기관리 나서라
인생설계도인 사명서와 플래너가 없었다면 아마도 나의 결심은 작심삼일에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이들의 도움으로 매일 느슨해진 구두끈을 조여 매듯 결심을 다시 하게 되고, 매일 좋은 성과를 기록하며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는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남을 변화시키기 이전에 내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 변화를 꿈꾸는 직장인들이 자기관리에 성공하고 소중한 인생의 목표를 향한 진정한 변화를 이뤄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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