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0-19 13:26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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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4곳에 철근 공급 중단
전기로 제강사, 건설사와 가격인상 놓고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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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통보 ‘초유 사태’… 3곳 추가 중단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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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건설사의 상당수 건설현장에 철근 공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건설업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선 시점에서 대형 상위 건설현장의 철근부족난이 심화될 경우 정부의 재정확대와 일자리 창출은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건설현장 철근공급 중단의 장기화는 성수기 공정달성에 차질을 발생시키고 공정계획 상 현장공사의 올스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기로 7대 제강사와 중대형 건설업계가 철근값 인상폭 조율에 이르지 못하면서 대형 건설사인 D사, G사, L사, S사 등 4개사가 지난 14일부터 철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제강사가 공급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게 된 까닭은 건설사들이 철근대금 결제를 2개월째 늦춘 데 따른다.
상위 건설사를 포함한 중대형 건설사의 미결제 철근대금이 1000억원에 달한다며 더 이상 외상은 곤란하다는 게 전기로 제강사의 입장이다.
그러나 속사정은 다르다.
철근업계는 지난 8~9월 두 차례 연속 6% 내외의 가격인상을 통지, 금액을 청구했다. 건설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업계는 일방적 가격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대금결제를 늦추면서 맞대응했다.
수급당사자 간에 철근값 인상폭에 대한 갈등의 불똥이 최대 구매자인 대형상위 건설사의 공급중단으로 비화된 것이다.
제강업계는 대금결제가 지연될 경우 또 다른 대형 건설사인 D사, K사, S사에도 공급중단을 강행할 방침이다.
철근 공급이 중단된 상위 4개 건설사는 현재 유통과 수입 등으로 조달창구를 바꾸는 중이다.
그러나 제강사에 의존한 현장특성으로 인해 철근 조달난에 따른 공정차질이 불가피하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근공급을 중단한 것은 그만큼 철근값 인상에 대한 제강사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제강사는 철근값을 지난 8월과 9월 각각 6% 내외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8월에는 73만1000원(고장력 10㎜, 현금가 기준), 9월에는 78만1000원으로 책정, 합칠 경우 11.6% 인상이다. 건설사는 수용하지 못한다며 대금결제를 미뤄왔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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