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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1-11 08:42
철근가격 결정…'될대로 되라'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963  

철근가격 결정…‘될대로 되라(Que Sera Sera)’

 

지경ㆍ국토부도 제강ㆍ건설사 양측 협의 종용

    제강사와 건설사의 철근가격 협의가 지지부진하다.

 그야말로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 될 대로 되라)’식으로 흘러가고 있다.

 양측이 협의하고 있는 철근가격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분. 9월 말부터 두 달이 가깝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입장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아, 심ㆍ신적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대 전기로 제강사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를 중심으로 한 건설사는 꾸준히 협상 테이블을 갖고 철근가격 결정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제강사가 책정한 철근가격은 가장 수요가 많은 고장력 10㎜, 현금가를 기준으로 t당 76만원(9월), 79만원(10월과 11월)이다.

 반면 건설사가 인하건의한 철근가격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동등하게 t당 74만원이다.

 양측 모두 본래 책정 혹은 인하건의한 철근가격에서 한발짝 양보해 지금 선까지 왔다. 하지만 더이상은 양보할 수 없다는 마지노선에 부딪히고 만 것이다.

 제강사의 경우 이달 1일부터 건자회 소속 대형 건설사 및 책정한 철근가격을 수용하지 않는 건설사에 대해 거래중담을 선언했지만 생각보다 결과는 신통치 않다.

 거래중단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대형 국책현장에는 철근을 그대로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이달 철근 수요가 총 50만t 정도로, 도저히 건설성수기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는 정도의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도 마찬가지다.

 기존 71만원에서 74만원으로 3만원 양보해 9월은 2만원차, 10ㆍ11월은 5만원차를 보이고 있지만 제강사의 3분기 수익성 확보에 대한 의지가 뚜렷해 진통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관계 정부기관에서도 양측의 철근가격 협의를 종용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지식경제부 철강화학과는 제강사를 상대로, 국토해양부 건설인력기재과는 건설사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으나 이 역시 만만치 않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근가격 협상이 장기화한 게 이번이 세 번째”라며 “양측이 원만한게 철근가격을 조율하기를 바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 역시 “정부부처가 한쪽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오랜 공급자와 수요자 관계인 만큼 서로 더욱 양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석한기자 job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