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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11 10:06
테크노마트 흔들, "기초구조물 파손 가능성"
 글쓴이 : 송학건설
조회 : 962  

테크노마트 흔들, “기초구조물 파손 가능성”

 

입주자 2000여명 대피… 전문가 “기둥 사이 수평 슬래브 흔들렸을수도”

 지진 발생도 아닌데, 가만히 있는 건물이 흔들렸다?

 5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인근에 위치한 테크노마트의 사무동 건물인 ‘프라임센터’ 중고층부가 오전 10시10분께부터 약 10분간 상하로 심하게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주 인원과 방문객 2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해당 지자체인 광진구청은 이날 오후 정밀 안전진단을 위해 최소 3일간의 퇴거명령 조치를 내렸다.

 이후 기상청이 “지진판이 관측되지 않아 지진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상하 진동 원인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상하 진동 발생 원인에 대해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기초구조물이나 수직부재가 별안간 파손됐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변의 진동에 따른 공명현상 또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바닥을 구성하는 수평 슬래브가 부분적으로 흔들렸을 가능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유영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정확한 원인은 정밀진단 과정을 거쳐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기초구조물이나 수직부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한 번도 이 같은 사례가 없어 일시적인 현상인지, 붕괴위험이 도래한 것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유 박사는 덧붙여 “더 큰 사고를 막으려면 광진구청은 꼼꼼하게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프라임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프라임센터는 지난 1994년 10월부터 약 3년5개월 동안 현대건설이 시공한 건물이다. 준공 후 서울시가 국내 최초의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지정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진동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진동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형 건물의 경우 중간에 이뤄진 보강공사가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프라임센터 매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임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JR자산관리와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광진구청에서 ‘안전하다’는 판정을 내려도 JR자산관리가 좀더 신중한 자세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남영기자 hinews@